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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2010 인구주택총조사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이해할 수 없는 2010 인구주택총조사

V.E.N 2010. 11. 9. 16:52
3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인구주택총조사라는걸 처음 겪는데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조사 참여가 가능하다는걸 TV 광고를 통해서 보긴 했지만, 굳이 들어가보진 않았다.

우리 모두의 참여가 바른 통계를 만듭니다.



뭐 출생신고에, 주민등록증 발급에 운전면허증 발급 및 갱신 등등 나의 신상에 대한 정보가 이미 국가에 다 노출되어 있는 상태이

기에 인구주택총조사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평일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왔는데, 문앞에 뭔가가 붙여 있다. 방문했는데 없어서 조사원이 붙이고간 인구주택조사참여해

달라는 스티커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 퇴근길에 조사원이랑 집앞에서 마주쳤다. 다짜고짜 어디 사시냐, 몇호에 사시냐 이름이 뭐냐 등등 물어보길래

귀찮아서 인터넷으로 참여했다 라고 하니 또 물어본다. 정말 집요하다..

주말오후, 힘든 평일을 보내고 휴일을 여유롭게 늦잠을 자고 있는데 또 조사원이 문을 두드린다...

아니, 이미 나에 대한 정보가 이미 다 동사무소고 구청이고, 국가기관에 다 등록되어 있는데, 도대체 왜 이 조사를 끈질기게 하느

냐고 물었더니, 위에서 그렇게 시켰단다.

그래서, 재차 물어보았다. 이게 무슨 반드시 이행해야되는 의무사항이냐 라고 했더니 그건 아니다라고 한다.

그럼 난 참여할 생각이 없다. 라고 했더니 조사원은 그제서야 돌아갔다.

그리고, 그 다음주 이번엔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ㅡㅡ'

구청에 물어보고 내 전화번호 알아내서 전화한거라는 인구주택총조사원의 말을 듣고 정말 어이없었다. 이름에 주소에 핸드폰번

호까지 알고 있는데 뭐하러 조사를 하는 건지...

화도 화지만, 도대체 인구주택총조사 라는게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그렇지 않아도 인터넷상에 이번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불필

요한 개인의 일상정보들까지 수집하고 있어서 불만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걸 알고 있었기에...

왜 이렇게 집요하게 국민 개개인의 정보를 조사하고 취합하려는 것인지.....

인구주택총조사의 목적이 궁금해서 인구주택총조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았다. 도대체 무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인지 ....

수집하는 정보의 내용이 정말 장난아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http://www.census.go.kr/hcensus/ui/html/census/census_020_022.jsp?q_menu=1&q_sub=22

기본적인 이름, 성별, 나이 등을 비롯해서, 학교는 어디까지 나왔는지, 1년전/5년전 거주지는 어디였는지, 어떤 단체활동을 하고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경제능력은 어떻해 되는지 등등 이외에도 생각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아니 이건 뭐 거의 나 자신에 대해 다 까발려라 이거 아닌가??

솔직히 인구주택총조사라고 해서, 그냥 그 가구에 누가 살고 있고, 이름이 머고 등등 그런것을 조사하는지 알았는데, 그래서 이미

주민등록에, 운전면허에 뭐에, 민방위에 기타 등등 그런 것에 다 정보가 이미 등록되어 있는 사람을 뭐 굳이 이 몇차례에 걸쳐서

조사를 해야되는건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이 어떤 시댄데, 개인의 정보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가 아닌가?

내가 대한민국에 살면서, 국가에 제공해야되는 기본적인 정보들은 다 제공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군대도 다녀왔고, 예비군 훈련에 민방위에 또 때마다 운전면허갱신에,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등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정보를

국가에 제공하고 있는데, 무슨 정보가 또 필요하단 말인지...납득할 수 없는 조사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번 인구주택총조사는 강제적인 의무사항이 아닌 자발적 참여차원의 조사가 아닌가?

내가 조사에 응할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인데, 무슨 스토킹도 아니고 몇차례의 걸쳐서 방문과 전화를 하면서까지  집요하게

내 정보를 캐내려는 것인지..........

물론, 보다 정확하고 실제사실에 가까운 말그대로의 인구주택조사를 위해 그 목적을 뚜렷하게 홍보하고 보다 거부감을 느끼지 않

게 목적에 맞는 항목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것이였다면, 참여하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목적도 불분명하고(광고를 봐도 그 목적에 대한 이해가 안된다), 조사하는 항목역시 불필요한 개인의 세세한 정보까지

수집하고, 자유로운 참여유도가 아닌 조사원의 방문과 전화통화로 인한 거부감마져 들게한 이번 인구주택총조사는 분명 잘못된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비싼 국민들의 혈세로 이런 조사를 지금은 할 때가 아니다. 지금 이 정부가 해야할 일은,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들의 어

렵고 힘든점들(고물가, 부동산정책 등등)을 해결하기 위해 보다 더 힘을 써야 되지 않느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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