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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오늘 난장판이 됐던 송내 IC

V.E.N 2010. 12. 14. 10:34
평상시처럼 출근을 하기 위해 차를 몰고, 부천 전화국 사거리를 지나 경인국도로 진입했다.
언제나 그렇듯, 출근시간대인 이맘때 차들이 길게 정차해 있었다.
사거리마다 경찰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게 좀 눈에 띄긴 했으나, 어쩌다 한번씩 경찰들이 교통정리를 하기에 그냥 차들이 많이 밀려서 나왔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다..
좀처럼 차들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중간중간 오랜 정체에 지친 차들이 하나둘 샛길로 빠져 나가기 시작한다.
'아 나도 중간에 샛길로 빠져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지난번 폭우로 지하철이 마비되어 교통정체가 생겼을때 샛길로 빠졌다가 고생했던 기억에 다시 그냥 가던길로 가기로 맘을 고쳐 먹었다.

어디 대형사고라도 났나? 왜 이렇게 차들이 움직이질 못하나.....
아직 송내 IC 근처도 못왔는데, 어느새 시간은 1시간을 훌쩍 넘어섰다..
회사에 도로 정체가 극심해서 늦는다고 연락을 해놓고....불안불안....
이러다 10시나돼서야 도착하는거 아닌가

저 앞에서 반대쪽 차로에 있던 포터 한대가 유턴을 하는게 눈에 들어 온다...
'이런 미틴 xx' 이런 상황에 유턴을 하나....
인천방향만 막히는게 아니라, 서울방향 정체도 극심했기에....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드디어 송내IC 에 다다랐다.
헐.....여기가 정체의 원인이었구나...
외곽순환도로 입구로 진입하려는 차들로 완전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경찰들....
아예 손을 놔버린듯하다...
아니, 여기가 이렇게 정체가 심하면, 더이상 진입을 못하도록 차량 통제를 해야되는것이 아닌가?

출근길에 많은 차량들이 외곽을 타는데.....몇백미터전부터 각 사거리에 배치되어 있던 경찰들 도대체 무얼 한건지...
미리미리 외곽진입을 하지 말라고 안내를 해주든가 말이다....

문득 드는 생각이.......전쟁이 나면 절대로 차를 몰고 나와서는 안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안에서 객사할게 불보듯 뻔하지 않겠냐 말이다.

겨우겨우 송내IC 를 벗어나니, 그렇게 옴짝달싹을 못하던 도로가 훤하니 뚫려 있었다.
휴...나야 이제 한시름 놨으니 괜찮지만, 저뒤에 수많은 차들을 돌아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평상시 40~50분이면 올 거리를 2시간만에 겨우겨우 도착하고나서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았다..
'부천 송내IC 차량들로 뒤죽박죽 난장판' 라는 타이틀의 뉴스를 클릭해 보았더니.....
어젯밤 11시쯤 송내IC 고가 밑에 유조탱크 차량화제로 주변 차량들 37대 가량이 불에 타고, 난리도 아니었었나보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한사람도 없었다니....
그래서, 송내IC 에서 일산방향 진입을 차단하는 바람에 교통정체가 발생한듯 한데...
얼마나 큰불이 났길래........아침까지도 차량통제를 하게 된것인지....
휴....



조금 힘들고 귀찮더라도 지하철을 타야되는데 사람 마음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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